한국에선 여름에 먹는 라면이 따로 있다?

한국에선 여름에 먹는 라면이 따로 있다?

|

1 min

유독 더운 이번 여름. 역대 최고 기온을 가볍게 갱신하는 유독 더운 이번 여름이다. 입맛도 떨어지지만, 더운 날 불 앞에서요리를 해야하는 사람에게도 음식을 하기 쉽지 않은 날들이다. 미국에서는 딱히 이 더운 날이기 때문에 먹는 음식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계절적으로 풍성하게 재배되는 복숭아 같은 것이 여름 과일이고 또 이를 활용한 음식들이 있기도 하지만 이것이 더위를 나기 위한 음식은 아니다.

클래식의 맛 : 팔도 비빔면

40년이라는 가장 오랜 세월 동안 한국 사람들의 여름 입맛을 책임 저온 팔도의 비빔면.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 과즙, 달콤한 양파가 함유된 비빔장과 쫄깃한 면발이 시그니쳐이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라면회사가 아닌 한국 요구르트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과도한 정보. 처음 출시돼 이래 지금까지 같은 디자인의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재밌다.

번거로운 냉면을 집에서, 둥지 냉면 시리즈

냉면은 밀이나 메밀로 만든 면을 차가운 육수에 말아 먹거나 양념에 비벼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이외에 차갑게 만든 모든 형태의 국수를 말하기도 한다. 냉면은 면을 뽑고 진하게 육수를 우려서 만드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맛은 그대로 만드는 시간은 반으로 줄인 컨셉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둥지 냉면이다. 둥지는 새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라면을 뜯었을 때의 조리 전의면의 모습이 둥지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매운 것을 못 먹거나 시원한 국물과 먹고 싶다면 물냉면으로, 매콤하게 즐기고 싶다면 비빔냉면을 선택하면 된다.


이 라면을 정말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디렉션에 있는 대로 면을 잘 삶아야 한다. 특히 물을 800ml 이상 넣어야 한다는 것은 절대로 기억해야 한다.

비빔면의 신흥 강자, 배홍동 비빔쫄면

비빔쫄면 앞서 소개한 비빔면의 ‘쫄면' 버전이다. 아니 무슨 라면의 이름이 이렇게 많은가 할 텐데, 면이 만들어지는 재료에 따라 한국에서는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메밀이 들어가면 메밀면, 전분이 들어가 쫄깃함이 더해지면 쫄면이 된다. 소스에도 홍고추 반죽과 사과 과즙의 함유량을 높여 더욱 매콤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배흥동 쫄쫄 면은 한국 라면의 강자 농심에서 팔도의 비빔면에 빼앗긴 여름 라면에 도전하기 위해 내어놓은 매우 최신 제품이다. 배, 홍고추, 동치미가 소스에 들어가 실제 라면의 이름은 시원하고 달콤한 배, 매콤한 홍고추, 새콤한 동치미 비빔면으로 이걸 줄여서 배홍동 비빔면이라고 부른다. 팔도 비빔면보다 매운맛과 단맛을 더한 비빔장 소스와 함께 참깨와 튀김 별첨 토핑도 추가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좋은 MC 유재석의 캐릭터를 활용 후킹이 있는 로고송으로 마케팅하여 출시 3개월 만에 팔도 비빔면의 2위에 올랐다.


오늘은 비빔면 먹는 날!

여름은 입맛이 떨어지기 좋은 계절이다. 이는 다른 말로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뜻도 된다. 한국 사람들의 여름 입맛을 책임져 주는 여름 라면들과 함께 이번 여름을 나보는 건 어떨까?